- 단간론파 Objection over Destruction
▷ 살인게임
2123년, 22세기를 대표하는 22기 초세기급 19명이 단체 임무를 위해 합류한 저택에서 의문의 존재에게 감금당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엽기적인 살인게임에 휘말리는 비극, 연합회의 극비 공식 명칭 '22기 초세기급 절대절망 게임'이 있었다.
국제 연합회는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희생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초세기급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시무시하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채 살인게임을 주모한 흑막을 찾아내 살생을 마무리짓고 저택에서 탈출한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은 더이상 연합회를 따르지 않았다. 저택에서 탈출한 그들은 연합회의 손을 떠나 종적을 감추었다. 연합회의 공식 기록에서 그들의 이름이 삭제된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
▷ 초세기급 멸망
'초세기급' 호칭은 분명 인류의 희망을 책임지는 선택받은 천재에게만 부여되는 것.
멸망의 재능은 다름아닌 '22기 초세기급 절대절망 게임'을 주최한 주모자의 것이었다. 그 역시 일반적인 재능을 보유한 22기 초세기급이었지만
살인게임 이전부터 조용히 그를 주축 삼은 무리를 이끌고 국제 연합회에게 반항해온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의 움직임은 단순한 쿠데타에 불과하지 않고, 전 세계를 휘어잡는 연합회를 그 영향력과 행동력으로 공포에 떨게 했다. 이에 국제 연합회는
그에게 새로운 재능, '초세기급 멸망'의 호칭을 부여했고 국제 연합회, '초세기급'과 인류를 위협하는 0순위 위험요소로 분류했다.
'초세기급 멸망'... 과연 이 재능은 어떻게 희망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일까?
▷ 피할 수 없는 멸망
2123년, 지구는 운석 충돌로 인해 멸망하리라.
초세기급 물리학자, 초세기급 예언자, 초세기급 천문학자, 초세기급 무속인...
셀 수 없이 많은 초세기급이 입을 모아 말했던 하나의 문장. 그것은 바로 인류의 멸망이었다.
이에 국제 연합회는 현 세기의 초세기급과 자신들을 우주로 보내 인류를 보존하는 프로젝트, 이른바 '혹성 탈출 프로젝트' 를 실시했다.
비록 초세기급 멸망이 주최한 절대절망 게임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가버렸지만 말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되었는지와는 별개로 지구는 점점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제 곧, 조만간 멸망을 피치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