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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세기급 펜싱선수

케이반 헤스터

Age

22

Height

181

Weight

75

Nationality

Iran

펜싱 기량이 뛰어난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대표로 뽑힌 사람. 펜싱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다정한 :: 예의 바른 :: 솔직한 :: 성실한 

" 제가 도와드릴 것이 있나요? "

상냥하고 다정한 이. 청년은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온 마음을 다할 줄 아는 이였고, 사람을, 세상을 믿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타인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베푸는 것, 돕는 것을 좋아했으며, 설령 그에 의해 눈물 흘리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 슬픔마저 소중히 여기겠노라고 말하는 사람. 걸인을 보면 동전 한 닢이라도 내주지 않고서는 지나치지 못했고, 누군가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짬을 내어 도와주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었다.

" -거기까지 하죠. 이 이상은 말이 험해지겠어요. "

정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편이었다. 타인에게 말을 놓는 경우도 거의 없었으며, 친한 사이끼리도 충분히 예의를 갖추고서 대했다. 거리낌 없는 스킨십 역시 잘 하지 않았으며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예의는 결국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비롯된 것. 청년의 그 예절 중 어떤 것도, 사람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었다. 타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언성을 높일 수도 있었고, 허락 없이 끌어안을 수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손을 올리는 것 역시. 꼭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리라.

" 전 당신들을 정말로 좋아해요. "

거짓말에 지독히도 재능이 없는, 솔직한 사람. 그의 진실함은 굳이 사실을 숨기지 않는 정도에 국한되지 않았다. “좋아해요, 싫어해요, 고마워요, 슬퍼요…” 그는 자신의 감정에서 눈을 돌리지 않았고, 숨기는 것에 서툴었기에,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언제나 그 감정들을 솔직하고 진솔한 언어로 표현했다. 

" 믿어주세요. 제 선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스스로가 맡은 일은 -설령 그것이 억지로 떠맡은 것이라 해도- 끝까지 스스로의 손으로 해결했으며 게으름을 피우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물론 그 역시 인간인 만큼 예외의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는 꽤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

" 걱정 마세요, 제가 당신을 위해 웃어 줄게요. "

그는, 태양을 닮은 따스한 빛의 사내였다.

 

황금을 녹여낸 듯 화려하고 밝은 빛을 띈 금발의 머리카락은 목덜미까지 내려오는 단발에 가까운 길이로, 관리를 잘 한 탓에 언제나 결이 곱고 윤기가 돌았다. 곱게 흘러내린 긴 앞머리는 왼쪽 이마가 드러나 보이게끔 하여 귀 뒤로 넘겨 정리했고, 오른쪽 앞머리는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해 얼굴 앞으로 흘러내렸다. 머리카락 길이가 눈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반깐머리에 가까운 모습. 뒷머리는 얇은 흰색 끈으로 리본 매듭을 지어 꽁지로 묶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끔 의도한 것을 제외한다면, 느슨해지거나 흐트러질 때마다 머리를 자주 고쳐 묶는 탓에 상당히 깔끔하게 보이는 편이었다.

 

눈썹은 둥근 모양으로, 짙은 편이었으나 색소가 옅은 탓에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속눈썹이 길고 숱이 많았으며, 눈은 투명한 붉은빛이었고,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양새였지만 결코 날카로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왼쪽 눈 아래에 작은 눈물점이 하나. 콧대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콧날이 쭉 뻗은 모양새였다. 입술은 가늘었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웃는 상이었으며, 다소 짙은 살구빛의 피부는 혈색이 돌고 깨끗한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지닌, 잘생겼다기보다는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미남자.

 

손가락이 곧고 가늘어, 피아니스트라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지만. 자세히 살핀다면 손마디 이곳저곳에 잡힌 굳은살을 찾아볼 수 있었다. 어깨가 넓고 썩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나긋한 분위기 탓에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편. 입고 있는 옷은 베이지색에 가까운 옅은 갈색의 트렌치 코트. 코트 안에는 흰색 니트를 받쳐 입었고, 밝은 색의 청바지와 흰색 스니커즈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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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istics

Jan 23th.

일 년 중, 가장 추운 달에 태어난 청년. 부들과 가넷이 그를 축복하리라.

 

Who?

케이라고 불러 줘요. 말간 웃음을 짓던 청년은, 상대에게 선뜻 제 애칭을 허락했다. 혹여 제멋대로 다른 애칭이나 별명, 심지어 짓궂은 놀림조의 별명을 지어 부르더라도 다소 곤란한 웃음을 지으며 만류할 뿐. 청년은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나긋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존대. 얼핏 소년의 목소리로 듣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미성이었지만, 조곤조곤하고 어른스러운 어조 덕분에 목소리로 나이를 오해받는 일은 드물었다.

 

곤란하거나 당황스러울 때면, 일단 웃고 보는 버릇이 있었다. 이 버릇 때문에 가끔 나쁜 일을 목전에 두고 웃는다는 오해를 받고는 하는 듯하다. 본인은 잘 자각하지 못하는 탓에, 앞으로도 고치기는 요원해 보인다.

 

 

Fencing

펜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법한, 이란의 유명한 왼손잡이 검사. 주 종목은 플뢰레이나, 사브르 종목에서도 몇 번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인다. 십 대 초반부터 펜싱 선수로 활동해왔고, 유소년 시절부터 딴 메달의 수는 세어 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4년 전 참여했던 국제 펜싱 대회의 플뢰레 결승에서 상대 선수를 10점이 넘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기고 18세의 나이로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단 한 번도 순위 변동을 거치지 않은 채 아직까지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바닥에 단단히 잡힌 굳은살과, 몸 여기저기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멍자국들. 그의 실력에는, 재능에 걸맞는 노력 역시 뒷받침되고 있었다. 언제나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꾸준히 훈련해왔고, 그것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오롯이 그의 자발적인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초세기급 펜싱 선수로 선발되며 가진 인터뷰에서, 청년은 자신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 자리에 올라설 수 있겠냐는 자신감에 찬 말을 내뱉었다. 펜싱이란 그가 겸손함을 접고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을 내보이는 유일한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케이반 헤스터는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히 되었다. 펜싱이 그의 인생이었듯이, 그 역시 펜싱 선수들의 정점에 위치한 부동의 제왕이었기에.

 

 

Like / Hate

펜싱과 다른 운동들, 진하게 우린 커피. 아름다운 문체의 소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모두가 그의 소소한 행복들이었다.

좋아하는 색은 파스텔톤의 난색 계열. 맑은 날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창가에서 듣는 빗소리를 더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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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정도라면 모를까, 설탕이 듬뿍 든 과자와 같이 지나치게 단 음식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비흡연자인 만큼, 담배 연기는 퍽 질색하는 편이었다. 그가 표정을 찌푸리게 만드는 몇 안 되는 대상 중 하나.

 

 

Family

아직 현역 코치로 활동 중인 아버지. 다섯 살 무렵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로, 어머니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아버지와의 사이는 퍽 좋은 편으로, 펜싱을 시작한 것 역시 펜싱 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이다.

그의 아버지인 바흐람 헤스터 역시 젊은 시절 유명한 펜싱 선수였고, 청년은 어린 시절부터 종종 아버지를 따라 봉사활동 등을 다니고는 했다. 그의 이타적이고 다정한 성격 역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일 터.

 

 

Others

Rh - A형, 페르시아인, 왼손잡이 남성. 대외적으로는 이슬람교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리 독실한 신자인 편은 아니다.

 

적록색맹. 그러나 살아가는 데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핸드폰을 충전할 때 충전기의 불빛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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